[자막뉴스] "모자 쓴 사람 잡아라"…보이스피싱범 검거
한 남성이 전동 휠체어 옆에서 누군가와 전화를 하더니 어디론가 이동합니다.
골목 안에 도착한 이 남성은 또다시 전화기를 붙잡고 오랫동안 통화합니다.
인근에서 상점을 운영하던 A씨는 이 남성의 행동이 의심스러워 전동휠체어로 다가갑니다.
휠체어 뒷좌석을 자세히 살펴보니 보이는 건 현금다발, A씨는 보이스피싱 범죄를 직감하고 곧바로 인근의 파출소로 달려가 신고합니다.
"순간적으로 느낌이 딱 오더라고요. 그래서 파출소가 바로 앞이니까 얼른 파출소로 뛰었지…"
경찰에 신고를 마치고 돌아오던 A씨는 도중에 한 남성과 마주쳤는데 그 남성은 곧바로 전동 휠체어로 다가가더니 현금 봉투를 건네받고 어디론가 떠났습니다.
때마침 골목길로 들어온 트럭 때문에 시야를 가려 현금 수거책을 놓칠 수도 있었지만, A씨는 출동한 경찰관에게 정확히 알려 검거할 수 있었습니다.
"경찰이 오는 사이에 빠져나가는 거예요. 저 모자 쓴 사람 잡아라. ."
코로나19 피해자에게 자금을 긴급 대출해준다는 보이스피싱 조직의 말에 속은 피해자는 A씨가 아니었다면 1천500만원을 고스란히 날릴 수밖에 없었습니다.
경찰은 신고부터 검거까지 힘을 보탠 A씨를 피싱 지킴이로 선정하고 표창장과 신고 보상금을 지급했습니다.
또 보이스피싱 현금 수거책 B씨를 사기 등의 혐의로 검찰에 송치했습니다.
(취재: 강창구)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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